임신을 하고 있을 때에도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임신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양을 늘려 먹기보다 질로 승부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로서 필요한 영양소가 담긴 음식을 선택해 먹어야 산후 비만을 막을 수 있다.”
압구정함소아한의원 차은수 원장은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 교원 대교육장에서 개최한 제19회 맘스클래스에서 임신부 약 12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임신 출산과 우리 아기 잘 기르기’를 주제로 강의했다.
차 원장에 따르면 임신 중에는 12kg 내외로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적당하다. 태아와 태반, 양수, 태반, 자궁의 증가, 유방 지방조직의 발육, 세포 외핵 증가 등으로 9kg이 늘고 3.5kg 정도는 모체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증가되는 체중이다. 시기별로 보면 임신 1~3개월에는 1kg 정도가 느는 것이 적당하고 4~7개월 5kg, 임신 막바지인 8~10개월 때에는 6kg 정도의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적당하다.
이와 관련 차 원장은 “평균치보다 과하게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에는 산후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임신 중에는 계획적으로 체중 증가를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는 조언했다.
임신 초기에는 평소보다 150kcal, 중기 300kcal가 더 필요하다. 150kcal는 참외가 해당하고 300kcal는 밥 한 그릇에 해당한다.
“150~300kcal는 생각보다 많은 양이 아니다. 과일이나 밥 한 공기 정도에 해당하므로 임신했다고 해서 먹는 양을 특별히 많이 늘릴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임신 기간에는 아기의 피와 살이 되는 단백질, 뼈를 만드는 칼슘, 혈액에 필요한 철분, 세포분열에 도움을 주는 엽산도 가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이므로 챙겨 먹어야 한다.”
임신 중 너무 많은 양의 음식 섭취는 산후비만으로 이어진다. 산후비만은 임신 중에 증가된 체중이 출산 후 1년이 지난 후에도 임신 전 상태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출산 후에 과도하게 보양식을 먹었거나 출산 후 체력저하로 인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다.
차 원장은 “출산 후에는 소화되기 쉽고 고단백음식으로 칼로리는 높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출산 후 변비를 경험하는 산모들이 변비를 예방하려면 섬유질과 수분을 잘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너무 딱딱하고 차가우며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당연히 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출산 후 너무 장기간동안 지나치게 안정을 취하는 것은 회복을 지연하므로 출산 후에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운동과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임신 기간과 출산 후에도 적절한 운동과 식단을 활용해 산후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산모와 아이 건강에 모두 이롭다.”
-출처 :베이비 뉴스-